벙커침대 제작기 - 블렌더 3d 모델링

새로 이사 간 오피스텔을 구할당 시 1인 가구 용으로 방크 기보단 인프라나 주차장을 더 고려하였고 이만하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입주해서 퀸사이즈 침대를 넣고 나니 너무 작아버렸다. 그래서 만들게 된 벙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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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평소 수많은 망상속에 존재하던 원목 벙커침대를 망상 속에서 현실로 끄집어 내보려 한다.

자 벙커침대 만들기 시작~!

 

 

무료 3d 랜더링 프로그램 블렌더

 

역시 넓고 넓은 인터넷 세상에는 없는 게 없다. 막상 뭔가 만들어보려고 노트와 펜부터 줏어들고 이리저리 그려보지만 머릿속에 있는 것을 평면 입체면 위에서 본 시점 등 여러 시점에서 돌려가며 보고 싶은데 아무리 그려도 만족되지 않았다. (이때는 내 그림실력을 의심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어찌어찌 전에 주워들은 CAD나 스케치업 같은 3d 설계도 제작 프로그램을 하려고 찾아보았더니 비용도 비용이고 그렇게 전문적으로 할 생각은 없던 터라 무료가 있겠지 하고 찾아보다 발견한 무료 3d 랜더링 프로그램 블렌더

 국내보단 국외에서 더 유명한 프로그램이었고 조작이나 사용 편의성 등도 나쁘지 않고 3d로 물리법칙을 적용해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해서 일 단 한번 들이대 보았다. 한동안 유튜브 선생님을 통해 끠적끠적 거리다가 빈 공간에 무언가를 소환하여 이리저리 돌리고 줄이고 늘리고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게임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머릿속에 있는걸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마치 포복을 할 땐 사람이 두발로 걸을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한 거였구나 행군할 땐 자동차란 정말 은혜로운 발명품이구나 했던 느낌과 비슷하게 와닿았다.

 

 

 

얼추 모양을 갖춰 가는 머리속의 벙커침대

 

에디터 모드에서 점과 선과 면과 씨름하는 것보단 내가 실제로 쓸 자재의 치수를 기입해 이것을 복제해서 이동하고 붙이고 하니 실제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구조와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신문물은 정말 대단하다.

 

스마트폰을 못 박는데 쓰는 정도의 활용성 같기도 하지만 개미의 2차원 세상에서 인류의 3차원 세상으로 한걸음 나온 것 같아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한 하루였다.

 자그럼 다음엔 저 모형들에 질감을 입히는 랜더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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