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아는 캠핑장이지만 나만 알고 싶은 캠핑장이었던 포천 멍울 협곡에 있는 멍울 협곡 캠핑장을 비교적 사람이 뜸한 평일 초겨울에 찾았습니다. 여전히 가고 싶은 캠핑장이었으며 조용히 산의 소리와 협곡의 고요함, 계곡의 물소리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자연 속의 캠핑장이었습니다.
여름보단 가을,겨울 캠핑을 좋아하는 캠퍼들
덥고 끈적한 것을 싫어하는 저의 취향으로는 여름보단 겨울캠핑을 선호합니다. 더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큘레이터, 휴대용 에어컨, 벌레퇴치를 위해 각종 모기퇴치용품(물론 모기향 냄새는 환장합니다), 방충망 관리, 잦은 샤워 등보다는 캠핑 등유 난로와 전기장판, 그리고 롱 패딩 챙기는 게 더 낫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 이점은 추울 때는 캠핑장을 찾는 인구가 현저히 줄어 여유롭고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일 듯합니다.
여름의 푸르름도 좋지만 겨울이 주는 고요하고 차분하고 코끝 시린 그 느낌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 지나 더움이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입김이 나올 즈음 생각이나 방문하게 되는 멍우리 협곡 캠핑장입니다.
멍우리 캠핑장의 시작과 현재
이 멍울 캠핑장도 예전 멍우리협곡이 민간인 통제지역에서 개방이되며 알음알음 처음 접한것은 여름이었습니다. 처음 캠핑을 시작하고 방문한 멍우리 캠핑장은 날 것 그대로의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오지 그 자체였으며 몽골텐트에 구비된 샤워실, 개수대, 화장실만 해도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들만큼 원래의 캠핑의 의미가 짙은 캠핑장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민간인 통제지역이었던 곳이 개방이 된 탓에 개발 자체가 되지 않은 태고 자연의 모습을 간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캠핑문화 그리고 캠 지기분들의 노고가 짖은 관리 덕분에 8년 정도 지난 지금 찾아도 자연에 압도되기에 충분한 캠핑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캠핑장의 처음 방문에는 강가 사이트에서 캠핑을 했었는데 지금은 강가 사이트는 없어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선 숲 속 캠핑장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상절리가 보이는 협곡 아래 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절벽의 계단이 있는 곳에 위치한 사이트였는데 예전 사장님과의 대화중에 그 주변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승마장으로 계획하고 계시 다하여 엄청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아닌 듯합니다.
그렇지만 캠핑장으로서 제일 1순위 조건이자 본질인 자연경관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곳이라 방문할 때마다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멍울 협곡 캠핑장 입니다. 최근에는 유명 캠핑유투버와 유명 연예인등이 방문해서 이슈가 되고 부쉬크래프트 캠핑관련 방송도 촬영이 되어 많은 분들이 찾고 알게 되었지만 캠지기분들의 엄격한 관리로 멍우리협곡 캠핑장만의 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방문객들의 불만사항이었던 우사의 악취가 심한 숲 속 사이트였지만 현재는 많이 개선이 된 듯합니다.
각각 다른 장단점의 사이트들
멍울 협곡 캠핑장은 현재 노 키즈존/패밀리존/커플존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협곡 쪽은 둘레길이 있어 주말에는 둘레길을 이용하는 등산객,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이타심 없는 분들은 텐트의 지퍼를 열어보기도 하고 텐트 옆에서 정말 시끄러운 혼잣말을 하기도 해서 이름 아침이나 퇴실 전까지의 휴식을 방해받기도 하니 걱정이 되신다면 숲 속의 독립적인 사이트들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캠핑의 본질
최근 방문 후기들을 보니 벌레가 많아서 어떻고 차량 진입이 힘들고 화장실 시설이 더럽고 이용하기 불편하고 개수대가 멀어 불편하고 등등 의 불만사항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보이스카웃 출신으로서 썩 보기 좋은 글은 아니지만 이해는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캠핑이 유행을 크게 타면서 대다수 이용하는 고객들의 취향대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말의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걸 경험할 수 있게끔 문화가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치 호텔, 리조트와 같은 숙박업의 한 종류로만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핑의 본질은 자연 속에 자연이 주는 것들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 머물다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명 산악인의 명언처럼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잠시 그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의 느낌처럼요.
산속의 이름 모를 징그러운 벌레들도 보기에 안 이쁜 풀들도 계절의 더움, 습함, 추위도 포장되지 않아 불편한 도로들도 모두 그 자리에 먼저 있었던 자연 그 자체인데 너무 우리의 입맛대로 판단하여 자연이 주는 치유 자체가 스스로의 생각에서 만든 스트레스로 방해받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내면에서의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되길 바랍니다.
멍우리협곡캠핑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08 · 블로그리뷰 275
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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