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 만곡증, 코골이, 비염 등의 증상으로 건대 대학병원에서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합동 수술로 비중격 만곡증 교정 및 코뼈 재건 수술에 대한 후기입니다.
고난했던 수술여정
본인은 학창 시절 친구와 다투다 사고로 코뼈가 부러져 당시 비수술 치료(동네의 작은 외과병원에서 부분마취로 손을 뼈를 잡는 시술)로 어느 정도 맞춰 놓았었고 당시 의사 소견으로 성장 중인 청소년기이니 지금 말고 성인이 된 후에 성형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 대략 20년 정도 기능적으로는 큰 불편 없이 살았으나 크고 작은 비염 증상이 있었고 평소에도 숨 쉼에 불편을 느끼긴 했습니다. 수술 예정이었으나 본업 때문에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다 느껴 미루고 미루다 최근 광고에 기능 코성형이라는 것을 보고 기능적인 목적과 미용적인 목적이 동시에 충족이 되며 건강의료보험 혜택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운동 중 안와골절과 뇌진탕
비중격 만곡증 교정 수술에 앞서 운동 중 안와골절과 뇌진탕으로 대학병원에 응급 입원하여 수술을 했었는데, 그 당시 예전에 다쳐서 휘어진 코뼈 수술도 함께 의뢰하였었으나 안와골절과 그 수술은 같이 하기에는 위험하다 하여 안와골절 수술을 한 뒤에 뼈가 온전히 회복이 되면 수술을 진행하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안와골절 수술 후 약 1년 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분께 코수술 진료 상담을 진행하였고 수술 날자와 진행 절차 또한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상담
이 비중격만곡증이 자연적이든 외부 충격에 의해서든 이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제 입장에서는 사실 외모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매부리코와 가끔 발생하는 비염 증상(심한 코막힘, 제치기, 심한 코골이)등이 불편했지만 생업이나 인생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수술비용도 직접 병원에 가기 전에는 자세한 금액을 알기도 힘들었고 마냥 성형수술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수술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절차가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며 이비인후과와 합동수술을 하면 건강보험적용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형외과 쪽에서 진료받을 때 증상을 얘기했더니 이런 방법도 있다 안내를 해 주셨고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은 각 과의 담당의들의 수술 요일, 진료 요일, 또는 오전 오후 진료, 수술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진료와 후 관리까지 병원에 하루 방문으로 두 과의 진료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이 아닌 일반 성형외과에서 진행하는 기능 코성형은 기능보다는 미용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유튜브의 성형외과수술에 대한 전직 의사의 고발 영상에서 보면 이 코뼈 재건수술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부러져서 잘못 맞춰진 코뼈를 다시 조각내어 부셔서 맞추는 수술이기 때문에 눈, 뇌, 코의 신경과 각 신체의 특히 중요한 부위들과 겨우 몇 센티미터 차이에 있는 곳에 코뼈를 부수기 위한 위험한 수술도구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거라 반드시 전신마취가 동반돼야 하며 간단하게 생각할 수술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수술이 본인 얘기였기 때문에 그 때문에 겁이 나서 수술 진행을 못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수술 후 미용적인 면으로도 전보다 더 나은 내가 바라던 모양의 결과물을 바라기도 했었지만 그보다는 생명의 안전과 기능적인 면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그 전 안와골절 당시 수술도 무사히 잘 끝났고 보다 나은 얼굴 상태를 만들어 주었던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수술을 위한 입원 전 검사들
수술을 위한 진료 후 각 과의 담당의들과 합동수술 날짜를 정하고 난 뒤엔 본 수술 전 입원을 위한 검사와 코의 기능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검사 일정도 예약이 필요하고 수술 입원 전 최소 한두 번은 병원에 가야 하니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게 미리 일정을 잘 맞추어 놓아야 합니다.
수술 입원과 본 수술
정해진 입원 날자에 입원 수속을 하고 정해진 호실에 입원을 합니다. 입원 후에도 수술 전 해야 할 검사들이 많아서 보통 본 수술 날자 전날이나 전전날 입원을 하고 입원 시간은 따로 말해주진 않지만 병실이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있던 환자가 퇴원해야 입원이 가능하므로 보통 오후 2시~오후 5시에 입원 수속을 하면 되겠습니다. 전신마취 전 금식에 대한 안내가 있고 회진 시 담당의로부터 수술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특별히 수술내용 중에 원하는 게 있다면 이때가 마지막 기회이니 꼭 말해야 합니다. 터무니없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맞춰주시려고 하니 마음 편하게 말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술 당일날은 수술 시작시간은 정해진 것이 없고 응급 순서 및 수술실을 예약한 선착순 순으로 수술시간에 따라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날의 수술실 예약이 1 순번이고 다른 응급수술 환자가 없다면 수술 날 아침에 처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입원 병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수술실까지 인도해주시는 분이 휠체어나 침상으로 이동해 줍니다. 보호자 대기실이 있는 곳에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수술실이 아니라 안쪽에 대기공간이 또 있습니다. 그 대기실에서 예상외로 시간을 오래 보낼 수도 있습니다. 수술실이 준비가 되고 수술실로 들어가면 심전도 체크와 본 수술 준비를 하고 마취가 시작됨과 동시에 환자의 시점으로는 수술이 끝났다고 정신이 드십니까라고 물어보는 간호사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콧구멍의 시작점과 목구멍 쪽에서 끝나는 끝 지점까지 지혈을 위한 거즈를 넣어놓아서 눈으로 목구멍으로도 핏물이 계속 나오는 게 느껴지지만 이제 수술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더 드는 시점입니다. 아직 마취약의 기운도 가시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회복실에서 신체기능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이 되면 병실로 이동하게 되고 수술 후 관리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됩니다. 수술후 방귀나 트림 소변 등 신체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식사가 가능합니다.
수술 후 1~2일 회복기간
코에 거즈가 꽉 차게 있어 핏물도 자주 넘어오고 가글로 소독도 자주 해줘야 합니다. 얼굴은 피범벅에 눈물샘으로도 가끔 핏물이 나오기도 하고 코를 덮은 보호대 때문에 수술이 잘 됐는지 확인도 불가능합니다. 붓기와 멍이 엄청나기 때문에 거울은 안 보는 걸 추천합니다. 궁금해서 핸드폰 카메라로 보았는데 반지의 제왕의 나오는 오크 장군인 줄 알았습니다.
코가 잔뜩 피를 머금은 거즈로 꽉 차 있기 때문에 평소에 침 삼키는 정도의 압력 변화에도 고막이 영향을 받으면서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코 안쪽의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그쪽의 통증도 상당합니다. 마약성분의 무통주사 까지는 아니지만 시간 맞춰 진통제를 처방해주니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고통도 참을만합니다. 간호사에게 요청하시면 의사의 처방 후에 필요한 조치를 해주니 너무 참기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본인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의 외출도 제한인지라 혼자 입원하고 셀프 간병을 했는데 오직 예뻐지겠다 난 이제 노 비염인이다라는 의지로 밥도 잘 먹고 가글도 열심히 하고 약도 잘 바르고 했습니다.
수술 후 이틀 정도에 콧속의 거즈를 제거하였으며 이때가 최고로 기분이 좋았을 때였습니다. 아! 노 비염인의 숨은 이런 것이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수술 경과가 좋아 본 수술 후 이틀 뒤 퇴원을 하였고 현재까지 별다른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퇴원 후와 수술비용, 건강보험적용
퇴원수속 중 정산이 바로 되지 않아서 가결제를 하였으며 이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후에 수술 후 관리 진료 시에 정산을 하였으며 이비인후과 170만 원가량 성형외과 170만 원가량에 건강보험 적용은 이비인후과는 모두 적용받아 실제 본인부담은 약 200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이중 실비보험으로 170만 원가량을 받아 큰 부담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퇴원 후에도 본업이 현장일이라 먼지나 무리한 신체활동은 금지이고, 몸의 컨디션도 몸을 쓰며 일할 정도는 못되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집에서 병원에서 했던 가글 및 소독, 처치 등을 하며 회복했고 4~5일 정도 뒤에는 붓기는 조금 남아있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 한 정도가 되었고, 2달간 1주 2주 4주 간격으로 진료를 보았고 현재는 완전 회복상태입니다.
부작용과 후유증
비중격에 천공이 몇 군데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으며 의사 소견으로는 기능상에 큰 이상이 없으면 신경 안 써도 된다고는 하는데 콧구멍과 콧구멍을 나누는 벽에 조그만 구멍이 몇 군데 있는 거라 좀 신경 쓰이는 정도입니다. 숨 쉴 때 약간 코에서 조금 바람 새는 소리가 나는 듯 하기 도하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며 코 안쪽 상태가 안 좋을 때는 딱지가 구멍 자리에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수술 후 약 한 달 정도는 코 안쪽 점막이 형성도 안되어있고 아주 약하기 때문에 피딱지가 계속 생기며 이는 가글과 소독 연고 바름으로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뇌에서 가까운 부위이기 때문에 염증에 신경 써야 합니다.
코의 외부적으로는 전에 코뼈가 부러져 매부리와 코끝이 쳐졌던 것이 원래의 콧대대로 잘 세워졌으며 코뼈 교정 수술과 동시에 실리콘을 쓸 수는 없다 하여서 인공 보조물은 삽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전에 쳐졌던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코의 기능적으로 냄새는 2~3달 뒤에도 그전 과 비교하여 잘 맡을 수 없었으나 아예 맡을 수 없는 것은 아닌 수준입니다. 숨 쉬는 것은 아주 편해졌으며 코골이도 거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경우에는 비중격이 휘고 코 내부의 점막층이 비염 때문에 비좁아있었던 것이 코 고는 원인이었어서 비중격을 바로잡고 내부를 조금 절개하는 수술을 같이 진행하였는데 비염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수술 진행 절차와 결과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운 수술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증상이 있거나 같은 수술을 앞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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